상승세 탄 SK 김민수 ‘수비가 바꿨다’

입력 2014-12-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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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 적극적인 수비로 자신감 상승

비시즌 8kg 감량…스피드·수비 범위↑
적극적인 인사이드 수비에 상대방 쩔쩔
단기연수서 훅 슛 장착…공격도 위협적


SK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7승6패(2위·0.739)로 선두 모비스(20승4패·0.833)를 2.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비록 9일 홈경기에서 9위 KCC(8승16패·0.333)에 일격을 당했지만, 최근 12경기에서 10승을 챙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중 김민수(200cm)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특히 수비에서 얻은 자신감이 공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 체중 감량으로 외곽 수비 향상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김민수는 8대2 정도로 공격에 더 많은 무게감을 뒀다. 감독 입장에선 최소한 6대4가 되길 바랐다. 그래서 선수 본인에게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경기에 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됐던 부분은 외곽 수비였다. 김민수는 신장과 힘을 두루 갖췄지만, 다소 몸놀림이 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비 시즌 동안 7∼8kg을 감량하며 단점을 보완했다. 올 시즌에는 한층 민첩한 움직임으로 수비 범위를 넓혔다. 문 감독은 “가장 변화된 부분은 수비에서도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점프력이 뛰어나고 도움 수비를 나가는 위치 선정과 타이밍 등이 향상돼 블록 슛(평균 0.91개)과 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 인사이드 자신감+훅 슛 장착

김민수는 “외국인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 힘을 갖췄지만, 몸싸움을 싫어한다”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올 시즌에는 떼어냈다. 인사이드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발휘하며 상대를 괴롭힌다. 결국 수비에서의 활약이 공격력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SK 전희철 코치는 “상대가 자신의 수비에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이면 선수의 자신감은 자연히 상승한다. 올 시즌 김민수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격에선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단기 농구연수를 갔을 때 배운 훅 슛과 플로터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효과를 보고 있다. 문 감독은 “매 경기 2∼3개의 훅 슛이 나와 득점에 보탬이 된다. 인사이드 공격, 수비 이 2가지를 김민수에게 특히 강조하고 있다. 수비가 된다면, 감독 입장에서도 출전시간을 더 줄 수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앞으로도 인사이드에서 많은 공격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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