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태군 “토종선발? 노성호 콕!”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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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성호. 스포츠동아DB

후반기부터 안정투구…준PO 빠졌지만 눈도장
김태군 “노성호 기대…캠프서 호흡 맞춰볼 것”

2014시즌 NC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군 진입 2년 만에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내년 시즌부터는 3명이었던 외국인투수가 2명으로 줄었다. 확실한 토종선발투수 1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올해 팀 방어율 1위를 이끈 포수 김태군(25)은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명과 호흡을 맞추면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노성호(25·사진)를 주목했다.

노성호는 2012년 특별우선지명으로 NC에 지명된 좌완투수다. NC 김경문 감독은 처음으로 프로야구리그에 진입하면서 “우리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선수는 타자 나성범과 투수 노성호다”라고 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노성호는 1군 진입 첫 해(2013년) 38경기에 나와 2승8패, 2홀드, 방어율 7.29로 부진했다. 올해도 4월 1경기 등판한 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7월26일 포항 삼성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기 들어 점차 안정된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10월4일 마산 두산전부터 5경기 동안 7이닝을 비자책점으로 막아내며 두각을 보였다.

인생사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10월17일 잠실 두산전에서 노성호는 4회 구원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 연속 볼넷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비록 시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노성호지만 사령탑의 눈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내년 시즌 강력한 토종선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주전포수’ 김태군도 노성호를 주목했다. 그는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냉정하게 평가하겠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노)성호가 기대된다. 캠프에서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춰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물론 자신을 단단히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태군은 11일부터 사비를 털어 열흘간 스포츠세미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떠나 체계적으로 몸을 만드는 법을 공부한다. 그는 “올해 4강에 들었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더 중요하다. 투수들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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