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장 웨인 루니(29)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15시즌 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진행한 루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EPL 3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직후 루니는 “우리는 현재 (첼시에) 승점 8점을 뒤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박싱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경기만 이기면 되고 그러는 사이 다른 팀들이 안 좋은 결과를 한 번씩 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맨유엔 나와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같은 오랜 기간 머무른 선수들이 있다. 우리가 쌓아온 경험들을 새로운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니는 “지금의 승리를 이어가야만 한다. 맨유가 하루빨리 선두에 오르길 바란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최근 들어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물론 그 가운데 몇몇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결국 승리했고 그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니는 “우리는 2년 전 우승했다. 당시에도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훌륭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우승했다. 때로는 그렇게 되는 법”이라며 “올 시즌 첼시 역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결국 승리하는 걸 몇 번 봤다. 우리 역시 그렇게 승리를 이어가야 하고, 만약 그런다면 자신감을 갖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한 맨유는 시즌을 앞두고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마르코스 로호, 라다멜 팔카오 등 다수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탈환을 다짐했다. 하지만 리그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지며 판 할 감독의 지도력이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드는 데는 3개월이 필요하다”고 단언했고, 결국 3개월이 지난 11월, 거짓말처럼 맨유는 되살아났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아직 첼시에 승점 8점이 뒤져있지만 박싱데이 이후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