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토트넘 전, 승점 2점 잃은 경기…보기 싫었다” 혹평

입력 2014-12-29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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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토트넘 핫스퍼 전 0-0 무승부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4-15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과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며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기에 맨유에게는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우리가 승점 2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는 맨유의 시즌 최고라 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4~5 골은 놓친 것 같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 주지 못했다. 후반전은 축구보다 싸움 같았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이틀 만에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것이다. 보기 싫은 경기였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아주 잘 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경기 전에 말했다시피 48시간 내에 두 경기를 치르는 게 잉글랜드의 문화다. 인간의 몸은 48시간 만에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후반전이 어려웠다”고 혹평했다.

이어 “세 차례나 기회 혹은 가능성을 날렸지만 그 세 번의 가능성에서 골을 터뜨릴 수도 있었다. 후안 마타는 16m 거리에서 자유로운 상황이었고, 판 페르시와 팔카오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전반전 우리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지만 공격을 마무리해야 했고, 오늘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로 맨유는 정확히 이번 시즌 리그 경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판 할은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하기만 했어도 본인의 기대를 뛰어넘은 전반기가 되었을 거라 말했다. 그는 “오늘 승리했다면 만족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19경기에서 승점 38점을 모았고, 경기당 승점 2점이 됐을 것이다. 그 정도면 대단히 훌륭하다”며 아쉬워했다.

순위 표에서 맨유의 위에 자리한 첼시와 맨체스터시티가 모두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맨유가 승리했다면 이들을 추격할 수 있었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으며 선두권과의 승점 차이는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10승6무3패(승점 36점)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킨 맨유는 2015년 1월1일 리그 11위 스토크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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