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월드컵 준비 최고의 시나리오

입력 2015-01-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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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아시안컵 우승이 중요한 이유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다.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표팀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목표를 이루지 못한 한국축구로선 이번 아시안컵은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축구의 맹주임을 자처해왔다. 그러나 정작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단 한번도 없었다. 최근 2차례 대회(2007·2011년)에서도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모두 3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한국이 아시아축구의 맹주임을 자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월드컵에서의 성과 덕분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하며 아시아국가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이마저도 어느덧 13년 전의 ‘추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발표한 랭킹에서도 한국축구는 ‘아시아 넘버원’이 아니다. 12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69위로 아시아에선 이란(51위), 일본(54위)에 이어 3번째다. FIFA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대륙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

아울러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월드컵 개최국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수 있다. ‘월드컵 전초전’의 성격을 지닌 이 대회에는 각 대륙 챔피언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에 이들보다 더 좋은 평가전 기회는 없다. 결국 이번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이 아시아의 맹주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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