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연기 논란 배상문 ‘놀라운 집중력’

입력 2015-01-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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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제공|KPGA

PGA 현대차대회 3R까지 204타 공동 3위

병역 문제로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는 배상문(29)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5년 첫 대회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차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새해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배상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렌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배상문은 선두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감도의 샷을 폭발시키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정신력과 투지가 대단했다. 병역 연기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회에만 집중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그러나 사흘 동안 언더파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도 경기 초반 4번(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7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이후 9번(파5)과 14번(파4),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쓸어 담아내며 이날만 4타를 더 줄였다. 공동선두인 지미 워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상 17언더파 202타)와는 2타 차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 재역전의 기회를 열어뒀다. 지난해 10월 2014∼2015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배상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3개월 만에 시즌 2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

배상문은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지금까지 경기를 잘 풀어왔다. 경기 외적으로 힘든 상황을 맞고 있지만,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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