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승리 불러오는 박승리의 성장

입력 2015-01-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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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리. 사진제공|KBL

박승리. 사진제공|KBL

김민수·박상오 부상 공백 완벽히 메워
4R 평균 30분 이상 출전에 9.8득점
문경은 감독 “믿은 주는 선수로 성장”

남자프로농구 SK는 최근 주축 포워드 김민수(33)와 박상오(34)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포워드 농구가 강점인 SK로선 김민수-박상오의 이탈이 큰 타격이다. 다행히 박승리(25)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2013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박승리는 상대 외국인선수 또는 양동근, 문태영(이상 모비스), 문태종(LG), 조성민(kt) 같은 에이스를 막는 수비전문선수로 활약해왔지만, 최근에는 공격까지 가담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은 “애당초 박승리를 영입할 때 문태종, 문태영 레벨로는 만들 수 없겠지만 적어도 SK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팀의 시스템에 잘 적응하면서 이제는 30분 이상 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믿음을 주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박승리의 성장세는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박승리는 1라운드 경기당 3.3점에 그쳤지만 2라운드 5.1점, 3라운드 7.8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4라운드에선 출전시간이 평균 31분 36초까지 늘어나고 득점도 평균 9.8점까지 올랐다. 지난달 29일 KCC전에선 14점·11리바운드로 KBL 데뷔 이후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자연스럽게 이뤄진 성장은 아니다. 팀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하고, 전력분석팀에 별도의 편집영상을 요청해 상대 선수를 분석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사실 공격적인 부분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득점까지 올려주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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