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7연승…1위 삼성화재에 승점 2점차

입력 2015-0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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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스포츠동아DB

블로킹 강화 위한 센터진 훈련 성과
시몬 36득점…현대캐피탈에 3-1 승
여자부 IBK, 도로공사 10연승 저지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1위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OK저축은행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9-25, 25-20, 25-23)로 누르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20승6패(승점 55점)가 된 OK저축은행은 19승6패(승점 57점)인 1위 삼성화재를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은 11승15패(승점 37점)로 5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삼성화재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단 오늘 경기를 이기고 말하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을 이기면 삼성화재가 가시권 안에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 승수가 같았지만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많아 승점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신생팀이어서 풀세트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고맙다. 풀세트 경기에서 1, 2점차로 질 수 있었는데 무너지지 않고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승수를 쌓고 온 게 우리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지만 그렇다고 만족은 아니었다. 후반기를 준비하는 올스타브레이크 때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시켰다. 선수들이 “비시즌에 전지훈련을 온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할 정도로 혹독했다. 김 감독은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며 쉼 없이 채찍질을 가했다.

서브 범실이 유독 많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센터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우리가 서브 범실이 가장 많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블로킹 밖에 없다”며 “우리 센터진의 리듬이 좋아지고 있다. 블로킹은 ‘보여 주는 공격’이다. 효과가 확실하다. 사이드블로킹이 되기 때문에 센터블로킹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드블로커들이 상당히 잘 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흐름을 완벽히 차단했다. 블로킹 득점만 16점이었다. 여기에 확실한 주포 시몬이 36득점, 1서브에이스, 7블로킹으로 펄펄 날았다. 김 감독의 대권 도전이 현실로 다가왔다.

한편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9연승을 질주하던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7, 10-25, 25-23, 25-23)로 꺾었다. 이로써 14승7패(승점 39점)로 1, 2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로공사는 10연승이 좌절됐지만 15승7패(승점 43점)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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