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와 ‘불티’는 원래 나미 주려고 만든 곡”

입력 2015-02-0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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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encut@donga.com

전영록이 자신의 음악 장르에 대해 정의 했다.

전영록은 3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음악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8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이름이 높았던 전영록은 이날 간담회에서 "난 원래 락앤롤로 시작했고 잔잔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불티'하고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로 댄스가수가 됐는데 원래는 나미를 주려고 만든 곡이었다"라며 "그런데 그때 나미가 느닷없이 '빙글빙글'을 부르고 있더라"라고 말해 곡을 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영록은 "작곡가 형이 나보고 부르라고 하고, '토토즐' 신승호 감독도 나보고 불러보라고 했다. 그때 멋쩍게 나가서 나미씨를 따라 춤을 배우고 췄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날 아버지에게 '너 댄스가수냐'고 혼났다"라며 "'불티'는 또 그떄 발조심 캠페인이 한창이라 발표를 하고도 한동안부르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외국 공연을 갔다오고 나중에 부르니, 계속 올려줘서 부르게 됐다"라고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와 '불티'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전영록은 이날 자신의 초기 음악에 대해 "뉴웨이브 락이었다"라고 확실하게 정의한 후,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도 사실 블루스 곡이다. 초기 원초적인 곡들도 이번 공연에서 부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도 모든 장르를 다 해보고 싶다. 한 작가가 나에게 '형은 모창이 없다. 따라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라며 "내가 40년간 해온 게 음색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창자가 없다. 내 장르는 카멜레온 장르다"라고 자신의 음악을 정의 했다.

한편 전영록은 오는 3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en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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