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혜영은 5일 오전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를 마친 후 짧은 인터뷰 시간을 통해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혜영은 예비 신랑에 대한 질문에 "키는 181cm다. 내 키가 178cm여서 구두를 신으면 거의 비슷하다. 성격은 따뜻하고 꼼꼼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슈퍼모델 출신 아나운서로 알려진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23살 슈퍼모델이 된 두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활동하다가 SBS 아나운서가 됐다. 슈퍼모델인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느낀 바를 토해낼 수 있고, 정미선 'SBS 8뉴스' 앵커가 엄마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력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클로징 멘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들을 경험해야만 좋은 앵커, 좋은 진행자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했던 것도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유혜영은 입사 5년차로서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입사 때보다 아는 분들이 많아져 좋다. 카메라 스태프들과 친해져 '아이들 잘 있어요? 방학 했지요?'라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방송현장이 편해졌다. 또 예전에는 답을 얻기 위해 쫓아다녔는데, 이제는 지난해 말 SAF 레드카펫 행사에서처럼 사람들이 내가 있는 자리에 와 질문에 응해준다.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유혜영은 실제 성격을 묻는 질문에도 솔직한 답을 내놨다. 그는 "화려하고 거침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음이 약하고 남한테 폐 끼치는 것을 무척 싫어해서 도전적이지를 못하다. 좋게 말하면 겸손하고 나쁘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혜영은 "어떤 방송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나운서실에 존경하는 선배가 많다. 최영아 선배는 끊임없이 자신의 방송을 모니터하고 분석한다. 매번 일지를 기록하실 정도로 자기 계발에 멈춤이 없다.또 김소원 선배는 허세와 가식이 전혀 없다.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 이를테면 '여자 아나운서들은 사치스럽다.'는 잘못된 인식을 다 깨뜨리신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런 선배들의 장점을 본받아 겸손하고 진실하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예비 신랑과 각자의 직업을 서로 존중해주며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도 했으니, 자신감을 갖고 더 힘차게 앞으로 나갈 각오다. 지켜봐달라"며 방송인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