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모비스…발목 잡은 KGC

입력 2015-02-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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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문태영(가운데)이 25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원정경기 도중 박찬희(왼쪽)와 양희종의 틈바구니 속에서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모비스의 주득점원 문태영은 양희종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7득점에 그쳤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모비스 문태영(가운데)이 25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원정경기 도중 박찬희(왼쪽)와 양희종의 틈바구니 속에서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모비스의 주득점원 문태영은 양희종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7득점에 그쳤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KGC, 모비스 선두 싸움에 고춧가루

양희종, 문태영 7점 ‘꽁꽁’…공수 맹활약
선두 모비스, 2위 동부에 0.5경기차 쫓겨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이 이미 확정된 KGC가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23점·11리바운드)와 양희종(12점·6리바운드)을 앞세워 모비스를 81-57로 꺾었다. KGC(22승29패)는 8위를 지켰고, 선두 모비스(36승15패)는 2위 동부(35승15패)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모비스는 올 시즌 가장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57점은 올 시즌 팀 최소득점이다. 종전은 1월 15일 동부전에서 기록한 59점. 24점차 패배 역시 올 시즌 모비스의 최다득점차 패배다. 종전은 1월 5일 kt전의 62-76, 14점차 패배였다. 최근 12일 동안 6경기째를 치른 모비스는 체력이 바닥난 듯 수비조직력을 가다듬지 못하며 무너졌다. 모비스가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KGC는 올 시즌 모비스에 유독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을 3승3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전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모비스와는 매치업이 딱딱 맞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모비스의 주포 문태영은 KGC 양희종을 껄끄러워한다. 양희종은 지난 시즌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한 ‘찰거머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태영은 팀 동료를 통해 몸살로 22일 KCC전에 결장한 양희종의 출전 여부를 물을 정도로 신경을 쓰기도 했다. 문태영은 결국 30분27초를 뛰면서도 7점으로 꽁꽁 묶였다. 양희종은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었다.

한편 고양에선 홈팀 오리온스가 허일영-이승현(이상 16점) 듀오의 활약으로 원정팀 삼성을 102-69로 대파했다. 4연승을 거둔 오리온스(29승22패)는 LG(28승22패)에 0.5경기차로 앞서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11승40패)은 단독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안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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