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앙리, 첼시의 트레블 가능성 제기

입력 2015-03-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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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 티에리 앙리(38)가 첼시의 트레블 가능성을 언급했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2014-15시즌 캐피털 원 컵 결승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직후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며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이내 평점심을 유지하며 "우승 축하는 20분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첼시는 우승의 환희와 더불어 EPL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EPL 2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첼시는 맨시티보다 1경기를 덜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5점 차 선두를 이어갔다. 또한 첼시는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첼시의 트레블 가능성 대한 질문에 앙리는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라면 가능하다. 첼시는 트레블을 해낼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고 밝혔다. 앙리는 이어 "첼시와 PSG의 16강 2차전을 빨리 보고 싶다. 엄청나게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만약 첼시가 PSG에 이긴다면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팀들과 만나야 한다. 하지만 PSG와의 경기도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앙리는 이어 첼시의 우승 원인으로 강력한 수비를 꼽았다. 첼시는 지난 1월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3-5로 패한 바 있지만 이날은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앙리는 "무리뉴는 감독 본연의 위치로 돌아와 우승을 일궈냈다"면서 "첼시는 수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팀이 아니다. 그들은 수비를 즐길 줄 안다. 그 덕분에 그들은 결승전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앙리와 함께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레드냅 역시 이번 우승은 무리뉴 감독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레드냅은 "난 지금까지 무리뉴 감독이 행복해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아마 이번처럼 기뻐하는 걸 본 적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무리뉴는 지난 2년간 우승트로피가 없던 것에 대한 어깨의 짐을 던 것 같다"고 밝혔다.

레드냅은 이어 첼시의 수비를 극찬했다. 그는 "첼시는 지난 경기에서 토트넘에 5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가짐을 달리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 점이 첼시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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