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中돌풍 잠재워라

입력 2015-03-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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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왼쪽)이 산둥 루넝과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일 중국 산둥성 지난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선수대표로 동석한 골키퍼 권순태. 지난(중국)|사진공동취재단

ACL 2차전 산둥·베이징 원정…홈 텃세 극복 관건

‘K리그의 자존심, 적지에서 중국을 꺾어라!’

2014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와 준우승팀 수원삼성이 중국 슈퍼리그 대표들과 적지에서 잇달아 맞붙는다. 양국 클럽축구의 힘을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가 연이어 펼쳐진다.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투자로 아시아 클럽축구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한국의 자존심 대결이다. 전북은 3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산둥성 지난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2014 중국 FA컵 챔피언 산둥 루넝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이튿날인 4일 오후 8시30분 베이징 워커스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슈퍼리그 준우승팀 베이징 궈안과 G조 2차전을 벌인다.


● 4전승, ACL의 대세로 떠오른 중국

올해 챔피언스리그에는 한국과 중국의 4개 클럽씩이 출전했다. E조에 전북과 산둥, F조에 성남FC와 광저우 푸리, G조에 수원과 베이징 궈안, H조에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각각 속해 있다. 지난주 조별로 1차전을 치른 결과, 중국 4개 팀은 모두 승리를 신고하며 무서운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 팀들은 수원만 우라와 레즈(일본)에 2-1로 이겼을 뿐 1승1무2패로 부진했다. 서울이 원정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0-1로 패하는 등 K리그는 슈퍼리그의 거센 성장에 직접적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 홈 텃세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 K리그 자존심을 떨쳐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산둥과의 원정 2차전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전북은 1일 지난올림픽센터 내 보조구장에서 적응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잔디 상태가 ‘논두렁’을 연상시킬 정도로 부실해 훈련을 하지 못했고, 전북 최강희 감독은 단단히 화가 났다. 최 감독은 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 생활 10년 동안 원정을 많이 다녔지만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훈련을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중국으로 건너간 수원도 전북처럼 중국의 상식 밖 텃세에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과 수원은 중국 팬들의 일방적 응원이라는 또 다른 적과도 싸워야 한다.

한편 성남은 3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 서울은 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각각 맞붙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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