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런 소감 “한국과 큰 차이 못 느껴…긴장하지 않으려 노력”

입력 2015-03-04 09: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 홈런’

[동아닷컴]

해적선에 올라탄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를 과시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그레이프후르츠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팀이 5-0으로 앞서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토론토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하나 더 추가한 뒤 교체됐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인 페이지에 강정호 홈런 소식을 전하는 한편 경기 후 강정호의 인터뷰 발언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MLB.com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새로운 유격수가 3회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연결시켰다. 한국 출신 슬러거는 그레이프 프루트리그 개막전 두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쳤다. 이것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5-0으로 리드한 3회 강정호는 토론토 우완 에스트라다의 패스트볼을 우중간 담장으로 넘겼다”며 강정호의 홈런 상황을 설명한 뒤 “강정호가 홈런을 치고 3루 피츠버그 덕 아웃으로 들어가며 엄지손가락을 연결한 구단의 전통인 ‘졸탄(Zoltan)’ 동작을 취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우려했던 유격수 수비에 대해서도 “내야에서 매우 안정적이다. 2회 좋은 더블 플레이를 잡아냈다. 팀이 자주 수비 시프트 변화를 하는 데 언어 장벽에 대한 장애물은 전혀 없었다”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발언을 전하며 합격점을 줬다.

MLB.com에 따르면 강정호는 경기 후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다. 졸탄(Zoltan) 세리머니는 그레고리 플랑코에게 배웠다.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저 경기와 순간들을 즐기려고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강정호 홈런 포함 8득점을 올리며 토론토에 8-7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