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리그 시범경기 7일 개막 ‘정규시즌과 상관관계는?’

입력 2015-03-04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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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가 7일(토) 포항(두-삼), 목동(k-넥), 사직(S-롯), 대전(L-한), 마산(K-N)에서 열리는 5경기로 그 시작을 알린다.

kt wiz가 KBO 리그에 참여하며 사상 첫 10개 구단이 함께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2일(일)까지 팀간 2차전,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가 치러진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 구단별로 전년도 순위의 앞∙뒤 구단과의 경기는 대진에서 제외됐다.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시범경기는 최근 들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팬들의 관심에 구단들의 경기력도 점검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시범경기의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83년부터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5팀(6차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으며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다시 시행된 2001년 이후 시범경기 1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는 14번 중 9번에 달한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09년 시범경기에서 2승을 거둔 롯데 조정훈은 그 해 최종 14승으로 KBO 승리상을 차지했고,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을 기록한 KIA 김진우는 최종 177탈삼진으로 1위에 오른바 있다.

2003년에는 시범경기에서 18탈삼진, 정규시즌에서 157탈삼진을 기록한 LG 이승호가 타이틀의 영광을 이어갔고, 같은 해 시범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린 조웅천은 정규시즌에서 30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이승엽이 2002년 4개의 홈런으로 1위를 기록한 뒤 정규시즌에서 47개를 터뜨리며 KBO 홈런상을 차지했고, 2008년 한화 김태균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각 각4홈런-31홈런, 장타율 0.730-0.622로 홈런과 장타율에서 1위 기록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시범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한 넥센 박병호가 정규시즌에서 37홈런을 터뜨려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 201안타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넥센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 13안타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루 부문에서는 2001년 두산 정수근(5-52), 2004년 현대 전준호(5-53), 2007년 LG 이대형(6-53), 2013년 NC김종호(5-50)가 KBO 도루상 타이틀을 지켰다.

올해 시범경기는 막내구단 kt wiz의 첫 등장과 대어급 FA 선수, 이적 선수 그리고 각 구단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선수와 떠오르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각기 다른 스타일로 혹독한 전지훈련을 이끈 10명의 감독들이 어떤 전략을 그라운드에 풀어놓을지에 대한 기대로 흥미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한편, 시범경기는 전 경기 오후1시에 시작하며, 우천시 경기는 취소되고 연장전은 실시하지 않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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