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이정훈 키즈’에 주목하라

입력 2015-03-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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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kt 안중열(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kt 위즈

세계야구선수권 주축멤버 1군 데뷔 눈앞
구자욱·임기준·안중열 등 팀의 미래 주목

이정훈 감독이 찍은 ‘아이들’이 뜨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1세 이하 제1회 세계야구선수권을 한달 앞두고 대표팀이 구성됐을 때만 해도 야구팬의 관심은 온통 KBO 포스트시즌에 쏠려 있었다.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한 이정훈 한화 2군 감독은 제한된 선수 구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이 감독이 선택한 선수들이 임기준(KIA) 구자욱(삼성) 안중열(kt) 강경학(한화) 등이었다. 이 멤버를 앞세워 대표팀은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으로 대만·일본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당시만 해도 별 주목을 못 끌던 동메달 주역들이 2015년 스프링캠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회 도루왕에 올랐던 얼짱 외야수 구자욱(22)은 타이중에서 보여줬던 호타준족의 실력을 오키나와 캠프에서 뽐냈다. 류중일 감독이 “관심선수”라 지칭할 정도로 한국시리즈 5연패를 위한 삼성의 신형엔진으로 떠올랐다.

대표팀 에이스였던 좌완 임기준(24)은 KIA 선발진의 신성으로 빛나고 있다. 대담성과 지구력, 컨트롤을 갖춰 KIA 선발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대표팀 포수로 거의 전 경기를 맡은 희생정신을 보여준 안중열(20)은 kt에서도 베테랑 용덕한에 이어 백업포수 자리를 사실상 꿰찼다. 포수 육성의 권위자인 kt 조범현 감독이 잠재력을 인정할 정도로 기본기와 인성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어깨와 수비능력에서 소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이 감독이 한화 2군에서 길러낸 선수인 유격수 강경학(23)은 한화 내야진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또 경찰청에서 복무 중이지만 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던 김도현(23·SK)은 ‘미래의 박병호’로 기대 받는 재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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