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L 전력분석] 산도발·라미레스 보강…보스턴 우승 1순위

입력 2015-03-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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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 막강타선 불구 선발진 노쇠화
볼티모어, 1∼5선발 건재·불펜은 취약
NYY, 믿을건 1·2선발 다나카·사바시아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 빈자리 가장 커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을까. 목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팀들이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메이저리그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리그의 디비전별로 전력 분석 및 우승 가능성을 전망한다.



● 보스턴 레드삭스

▲최근 리그 우승 : 2013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2013년
▲2014시즌 성적 : 71승91패(디비전 5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2대1

꼴찌에서 우승의 기적을 또 한 차례 노리고 있다. 2012년 디비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2004년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 86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이후 10년 동안 두 번 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압도했다. 우승 청부사 파블로 산도발과 LA 다저스 공격의 핵이었던 핸리 라미레스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존 레스터 영입에 실패했지만 저스틴 마스터슨, 릭 포셀로, 웨이드 마일리 등으로 선발진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노쇠화 기미를 보인 40세의 우헤하라 고지가 지키는 마무리가 불안 요소로 거론된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산도발∼라미레스∼데이빗 오티스∼마이크 나폴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위력적이기 때문에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는다면 팀 통산 9번째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근 리그 우승 : 1993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93년
▲2014시즌 성적 : 83승79패(디비전 3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가능성 : 18대1

포수 러셀 마틴과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을 영입해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지난해 호세 바티스타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은 69홈런과 201타점을 합작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호세 레이에스가 부상 없이 1번타자 역할을 잘 수행해낸다면 레드삭스와 함께 가장 막강한 타력을 지녔다는 평가. 문제는 선발투수진의 노쇠화다. 1선발 RA 디키(41)와 2선발 마크 벌리(36)가 지난해 27승을 합작했지만 두 선수 모두 2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0대 초중반인 마커스 스트로먼, 드루 허치슨, 대니얼 노리스가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렸다. 24홀드를 기록한 브렛 세실이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나선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최근 리그 우승 : 1983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83년
▲2014시즌 성적 : 96승66패(디비전 1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20대1

지난해 중위권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벅 쇼월터 감독의 매직이 빛을 바라며 96승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돌풍에 밀려 4전 전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좌완 필승조 앤드루 밀러가 뉴욕 양키스로 둥지를 옮겨 불펜진이 취약해졌다. 40홈런 108타점으로 상종가를 친 넬슨 크루스와 우익수 닉 마카키스도 팀을 떠났다. 천 웨이인(16승), 버드 노리스(15승), 크리스 틸먼(13승), 미겔 곤살레스(10승) 등이 건재한 가운데 케빈 가즈먼이 5선발로 나선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3루수 매니 마차도와 포수 맷 위터스의 복귀가 위안거리다.



● 뉴욕 양키스

▲최근 리그 우승 : 2009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2009년
▲2014시즌 성적 : 84승78패(디비전 2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25대1

‘캡틴’ 데릭 지터가 은퇴한 후 맞는 첫 시즌이다. 좌완투수에게 약점이 있는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지터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지가 관건이다. 구로다 히로키가 일본으로 떠났고, 브랜든 매카시와 데이빗 로버트슨이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다나카 마사히로∼CC 사바시아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가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마이클 피네다, 크리스 카푸아노, 네이선 이볼디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난 시즌 징계를 받아 통째로 쉬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루를 떠나 1루수로 변신한다. 브렛 가드너∼제이코비 엘스베리∼카를로스 벨트란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로드리게스∼마크 테셰이라∼체이스 헤들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 탬파베이 레이스

▲최근 리그 우승 : 2008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없음
▲2014시즌 성적 : 77승85패(디비전 4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66대1

명장 조 매든 감독의 이적이 가장 큰 공백이다. 윌 마이어스, 유넬 에스코바르, 벤 조브리스트, 맷 조이스 등이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한 것 외에는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0.229, 5홈런, 21타점에 그쳤기 때문에 이학주에게 빅리그 진입의 기회가 열릴 공산이 높다. 레이스의 유일한 희망은 알렉스 콥(10승, 방어율 2.87), 크리스 아처(10승, 방어율 3.33), 제이크 오도리지(13승, 방어율 4.13), 드루 스마일리(9승, 방어율 3.24)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다. 2013년 17승을 따낸 맷 무어는 6월쯤 복귀할 전망이다. 죽음의 디비전에 속해 최하위를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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