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렌더. ⓒGettyimages멀티비츠
한때 클레이튼 커쇼(27)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저스틴 벌렌더(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벌렌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조커 머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5 그레이프후르츠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렌더는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비록 구원 투수의 난조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시범경기 초반 2경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벌렌더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벌렌더는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0년간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렌차이즈 스타.
지난 2011년에는 24승과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50개등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투수 3관왕을 달성하며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이던 2006년에는 17승과 평균자책점 3.63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으며, 올스타에도 6차례나 선정됐다.
또한 벌렌더는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2번 올랐고, 평균자책점 타이틀 1번과 최다 이닝 타이틀 3번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벌렌더 부활의 관건은 구속 회복에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수비 실책과 구원 투수의 난조가 겹친 5회 대거 6점을 내줘 5-6으로 역전패 했다. 조 네이선이 2/3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