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명준, 차기 소방수 자리 굳힐까?

입력 2015-03-1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명준. 스포츠동아DB

차기 소방수 유력, 다음 주 1군 합류
시범경기에서 마무리투수 가능성 점검
“개막에 맞춰 컨디션 올리는 데 초점”

두산 윤명준(26)이 소방수 자리를 꿰차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윤명준이 다음 주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 등판하면서 구위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준은 이용찬의 군 입대로 공석이 된 두산의 마무리투수 자리에 적임자로 꼽혀왔다. 당초 차기 소방수로 낙점될 듯했던 노경은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턱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하면서 윤명준이 자연스럽게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캠프 막바지에 팔 상태가 안 좋아져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샀다. 현재 1군이 아닌 2군에서 재활과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그 사이 함덕주와 김강률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경쟁자로 떠올랐다.

일단 회복 속도는 빠르다. 12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1.1이닝 1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18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3㎞까지 올라왔다. 2군 전력분석원은 “제구가 좋았고, 밸런스도 괜찮았다. 가끔씩 빠지는 볼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피칭이었다”고 평가했고, 윤명준 스스로도 “밸런스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천후로 활약했던 윤명준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아직 기복이 심한 두산 불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윤명준에게 소방수라는 중책을 기대했던 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김 감독은 “윤명준이 2군에서 던지고 난 뒤 큰 문제가 없고, 자기 페이스대로 던졌다고 하더라”며 “다음 주에 내보내 보고 개막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점검해보겠다”고 기대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