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김상경, 감탄 절로 나오는 명연기 ‘역시 김상경’

입력 2015-03-17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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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뢰’ 속 김상경의 분노 스틸이 공개됐다.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와 그들의 엇갈린 두 가지 선택을 그린 범죄 스릴러 ‘살인의뢰’.

김상경은 극 중 연쇄 살인마에게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고 하루 아침에 피해자가 된 형사 태수 역을 맡았다. 동생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동생을 잃은 절망감을 오가며 보는 이를 몰입하게 하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극 중 동생 수경의 시신을 묻은 곳이라도 알기 위해 애절한 눈물을 보이며 연쇄 살인마 강천(박성웅)에게 무릎까지 꿇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김상경은 강천을 향한 분노가 폭발하는 장면에서 촬영이 끝난 후에도 오열을 멈추지 못하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고통의 나날을 보낸 3년 후, 변해버린 승현(김성균)과 마주할 때의 슬픔 또한 복잡하고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뜨거운 여운을 전한다.

연쇄 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피해자의 모습을 깊이감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가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김상경. 그는 태수의 자서전을 쓸 만큼 캐릭터 분석에 열을 올렸다. 동생 수경과의 추억을 세심하게 정리하고 극 중 부모님이 몇 살 때 돌아가셨고, 어떻게 자라왔는지까지 기록하며 태수 캐릭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 넣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캐릭터는 더욱 탄탄해졌고 관객들을 눈물 짓게 할 수 밖에 없는 명 연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한편, 김상경의 빛나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영화 ‘살인의뢰’는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씨네그루 다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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