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궁 발굴 성과, 학계 “단군 이래 최대 발굴 사업”

입력 2015-03-19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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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출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신라 왕궁 발굴'

신라 왕궁 발굴 작업에 성과가 보이면서 학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18일 오후 월성 시굴 성과를 공개하고 본격 발굴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시험 발굴에 착수한 지 55일 만이다.

연구소는 서울 풍납토성과 경복궁,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 강원 강릉 굴산사지 등 주요 국가 사적을 조사했던 베테랑 발굴 인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고고학계는 ‘단군 이래 최대의 발굴사업’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심영섭 소장은 “1914년 일본 고고학자 도리이 류조가 남벽 부근을 파헤친 지 100여년 만에 우리 손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내부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규모의 건물터와 다량의 유물이 발굴되며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작은 돌들과 곳곳에 놓인 커다란 초석은 한눈에 봐도 집터임을 짐작케 한다. 중심부에서는 건물터 6곳과 담장, 심지어 배수로도 발견됐다.

가장 큰 건물은 길이가 28미터, 폭이 7.1미터로 면적은 2백제곱미터나 된다.

특히 건물터 밑에서는 연꽃 모양이 새겨진 기와와 음각 기호가 그려진 토기 등 신라시대 유물 수 만점도 발굴된 상태다.

한편, 연구소는 내일 문화재 위원회 승인을 거친 뒤 정밀 발굴 조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신라 왕궁 발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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