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연패…허광희 빛났다

입력 2015-03-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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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윗줄 왼쪽 3번째)와 김문수 감독(윗줄 오른쪽 끝)을 비롯한 삼성전기 선수단이 19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최종일

2단식 허광희, 열세 딛고 역전승 ‘승리 발판’
김천시청 세계랭킹 6위 신백철 공백 아쉬워

2015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의 주인공은 삼성전기였다. 삼성전기는 19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김천시청을 3-0으로 꺾고 3연패에 성공했다. 이용대-김기정-김사랑 등 막강한 국가대표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천시청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컨디션 조절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기 허광희가 19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김천시청 손완호를 맞아 스매싱을 하고 있다. 화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삼성전기 3연패의 발판 닦은 허광희의 역전극

제2경기는 남자단식 국가대표인 손완호(김천시청)와 허광희(삼성전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앞선 1단식에서 삼성전기 하영웅이 김천시청 장영수를 세트스코어 2-0(21-8 21-6)으로 제압해 2단식 결과가 중요해졌다. 객관적 전력에선 대표팀 남자단식 에이스 손완호가 우세했다. 그러나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손완호와 허광희는 1세트부터 2점차 이내의 시소게임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허광희가 13-15로 뒤진 상황에서 절묘한 헤어핀과 스매시로 역전시키자, 손완호도 빠른 공격으로 3연속득점에 성공했다. 21점 1세트로는 부족했다. 20-20 듀스에서 손완호가 다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손완호는 이어진 수비에서 허광희의 헤어핀 공격을 미리 읽고 간결한 네트플레이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허광희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허광희는 2세트에서도 18-20으로 뒤졌지만, 뛰어난 근성으로 4연속득점을 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광희는 여세를 몰아 3세트를 21-14로 마무리하며 삼성전기를 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3복식에선 삼성전기 이용대-김기정이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김천시청 고성현-엄지관을 세트스코어 2-0(21-15 21-13)으로 완파했다. 삼성전기 김문수 감독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해줘서 3연패를 차지할 수 있었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우승 후 삼성전기 선수들은 응원 온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삼성전기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실업배드민턴연맹에서 특별히 제작한 ‘3연패 축하기’를 전달 받는다.


● 김천시청의 투혼

김천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고전이 예상됐다. 고성현과 함께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남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세계랭킹 6위 신백철이 한 달 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고성현은 손완호, 엄지관과 돌아가며 남자복식 경기에 출전했다. 게다가 엄지관은 2주 전까지 대상포진을 앓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훈련을 쉬었던 터라 대회 내내 체력적 부담을 안고 뛰었다. 설상가상으로 준결승에선 MG새마을금고를 맞아 제5경기까지 혈전을 치렀다. 체력적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었다. 김천시청 김학균 코치는 “제3·4경기로 치러지는 남자복식에서 한 경기씩 주고받아야 우승을 넘볼 수 있었는데, 신백철이 빠져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됐다.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줬다”고 격려했다.


● 2015 전국 봄철 종별 배드민턴 리그전(강원 화천군 화천체육관)


●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삼성전기 3-0 김천시청

화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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