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추락, 블랙박스 수거… “원인 조사 중”

입력 2015-03-25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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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방송 캡처

출처= YTN 방송 캡처

독일 여객기 추락, 블랙박스 수거… “원인 조사 중”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항공사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프랑스 민간항공관리국(DGAC)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프랑스 남부 바르셀로네트 인근 알프스 산기슭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계열의 저가 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4U9525편 여객기로 144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탑승객은 대부분 독일과 스페인 국적이며, 터키인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 잔해는 해발 1500m 높이의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발견됐으며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수습팀이 사고 현장에 헬기를 타고 가서 확인한 결과 생존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관 등 수백명이 사고 현장인 알프스의 메올랭 르벨에서 수습 작업에 나섰으나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고산 지역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언론은 사고 원인으로 여객기 센서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고 이에 따라 여객기가 급강하해 추락했다는 시스템 고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저먼윙스는 “사고기의 컴퓨터 시스템이 업데이트 돼 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8분 동안 조종사들이 급강하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특히 3만 8000피트의 순항고도까지 무난히 도달했던 여객기가 1분 만에 갑작스러운 급강하를 시도했지만 조종사가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급감압에 따른 강하, 비항 과정에서 빚어진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 조종사의 알프스 산악지대 고도 계산 실수 등을 사고 원인으로 제시했다.

사고 수습 지휘를 위해 현장을 찾은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고기 블랙박스를 발견했다”며 “블랙박스를 조사하면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거된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가 아닌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알려졌다.

‘독일 여객기 추락’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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