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위기론’에 대처하는 방법

입력 2015-03-25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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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스포츠 경기에서 진정한 승자는 한 두 경기의 패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방송인 강호동이 최근 또 한 번 불거진 위기설에 덤덤하게 대처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호동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투명인간’의 폐지와 함께 덩달아 제기된 위기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1월7일 첫 방송된 KBS 2TV ‘투명인간’은 시청률 2%대 부진을 겪다 4월1일 마지막 방송하며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대해 강호동은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프로그램도 탄생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그동안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과 과대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고, 혼신의 힘을 다했음에도 외면을 받기도 했다”면서 정성을 쏟은 프로그램의 폐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자신이 주축이 된 프로그램인 KBS 2TV ‘달빛프린스’, MBC ‘별바라기’ 등이 잇달아 폐지되면서 나온 일련의 평가들에 대해서도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뭔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정형돈은 “‘위기론’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방송인이라는 뜻이다”며 강호동을 위로하기도 했다.

최근 연예인의 가족이나 사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육아예능프로그램과 tvN ‘삼시세끼’와 같은 유유자적한 삶을 모티프로 삼는 다큐형 프로그램들이 새로운 방송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강호동은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한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케이블이든 종합편성채널이든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 특별한 방침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면 언제든 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개그맨 출신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천재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이경규 선배, 신동엽, 유재석과 달리 나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 대신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방송에 임하겠다”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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