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이니 “무너진 맨유, 판 할 같은 감독이 필요했다”

입력 2015-03-25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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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루앙 펠라이니(28)가 루이스 판 할(64) 감독을 높이 추켜세웠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펠라이니는 인터뷰를 통해 판 할 감독이 맨유에 적격이라고 밝혔다.

펠라이니는 “(판 할 감독은) 매우 엄격하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우리는 매우 좋지 못했다. 유럽클럽대항전마저 탈락했다”면서 “맨유에는 판 할처럼 선수들이 재기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펠라이니는 “만약 판 할 감독이 뭔가를 이야기하면 선수를 그 지시를 따라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판 할 감독은 경기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선수를 교체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실행에 옮기는 감독이다. 하프타임에라도 꼭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행히도 아직까지 난 그 상황을 겪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무너지며 역대 최악의 성적(7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해 4월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됐고 라이언 긱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 앞서 부임한 판 할 감독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싱데이를 전후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4강권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최근 들어 특히 토트넘, 리버풀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과거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서도 펠라이니는 모예스 감독을 따라 맨유로 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실패의 상징처럼 굳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판 할 감독이 ‘10번’ 역할까지 맡기는 등 그를 신임했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맨유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펠라이니는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은 내게 ‘니 자신을 직접 증명해 보여라’고 주문했다. 지금은 한치의 의심 없이 날 믿어준다”면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돌아왔다. 판 할 감독은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고 난 몇 경기만에 증명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지금은 비로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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