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민정(왼쪽) 부부. 동아닷컴DB
배우 이병헌(사진)이 3월31일 아빠가 됐다. 불미스러운 논란을 겪으며 남편과 가장의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한 이병헌은 이로써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최근 미국에서 돌아와 출산을 준비한 이병헌과 부인 이민정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얻었다. 이병헌은 이민정의 곁을 지키며 아내에 대한 사랑과 격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이날 소속사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어가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동안 실망시킨 부분들을 갚아 나갈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부디 산모와 새 생명만큼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겪은 힘겨운 마음고생과 더불어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엿보게 한다.
이병헌은 지난해 ‘50억원 협박 사건’에 휘말리며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최근 항소심을 끝으로 모든 사건은 마무리됐고 이병헌은 배우로서 직업적 본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고 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 역시 이병헌의 새로운 인생 행보를 위한 첫걸음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병헌은 이제 출연작인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7월 개봉과 함께 한국영화 ‘협녀, 칼의 기억’과 ‘내부자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김청조 기자 minigra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