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캡처
12일 힐러리 클린턴(68) 전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인터넷 동영상을 게재하며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평범한 미국인들은 챔피언을 필요로 하고 있고 내가 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여러분이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고, 또 (각자의 영역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힐러리는 “이제 내가 여러분의 표를 얻기 위해 길을 나선다”면서 “이제 여러분이 선택할 시간이고, 여러분이 나의 이 여정에 동참해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동영상은 선거캠프 홈페이지인 ‘New campaign website’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힐러리캠프 선대위원장,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동영상 공개 직전 이메일을 통해 일부 지지자들에게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 사실을 알렸다.
힐러리는 동영상에서 인종과 세대,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동영상에서는 백인과 흑인, 아시아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골고루 안배됐다. 동성애자와 장애인이 출연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동영상은 이날 예상보다 다소 늦게 공개됐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은 오전 일찍부터 ‘힐러리 대선출마 선언’ 특집 코너를 통해 관련 뉴스를 내보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11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훌륭한 대통령(excellent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힐러리는 앞서 정부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이메일 게이트’와 클린턴재단 기부금 과다유치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
미 언론은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첫 여성 대통령 도전, 풍부한 관록, 준비된 이미지와 안정감, 압도적 인지도 및 지지율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고령에다 구시대 이미지, 부자 이미지, 친(親) 월가 이미지 등은 단점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보는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텍사스)·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포함해 모두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물밑 행보를 이어가던 잠룡들이 공식 출마 선언을 잇달아 할 전망이다.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