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 여성 강제 징집한 최악의 사건 ‘채홍’ 재조명

입력 2015-04-16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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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신’이 역사상 최악의 충신 임숭재와 파격적인 사건이었던 ‘채홍’을 새롭게 조명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했던 ‘채홍’을 다뤘다. 영화 속 주요 소재이기도 한 ‘채홍’은 당시 장악원 제조로 있던 임숭재와 그의 아버지 임사홍을 채홍사의 책임자로 임명하여 조선 팔도 각지의 미녀를 색출한 사건으로 궁으로 들인 미녀들을 '운평'이라 칭했다.

채홍사로 부임한 임숭재는 사대부가의 여식, 부녀자, 천민을 가리지 않고 채홍했다고 전해진다. 운평에 대한 왕의 총애가 곧 권력으로 이어졌기에 당시 간신들의 권력 싸움이 채홍 간택 과정에 개입됐다.

영화는 ‘채홍’을 소재로 왕을 홀리고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당시 궁으로 징집된 1만 미녀들이 왕으로부터 간택받기 위해 수련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기존 사극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소재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신선함을 더했다.

더불어 ‘간신’은 정치적 혼란이 가득했던 연산군 시대, 득세했던 실제 간신들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마저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영화는 역사상 조선 3대 간신으로 기록된 임사홍, 임숭재라는 인물을 통해 파격적인 역사의 일면을 공개한다.

영화 속 임사홍-임숭재 부자는 ‘천고의 으뜸가는 간흉’으로 기록된 실존 인물이다. 임사홍은 연산군의 어미인 폐비 윤씨를 구실로 연산군을 부추겨 갑자사화를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 임숭재 역시 연산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간신이자, 채홍사의 전권을 부여받아 여색을 이용해 왕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든 장본인이다.

‘채홍’과 ‘임숭재-임사홍 부자’ 등 흥미로운 역사적 실화를 다룬 영화 ‘간신’은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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