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크루즈, 홈런 2방 폭발 ‘시즌 8호’… 끝내기 안타까지

입력 2015-04-20 0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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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크루즈(사진 오른쪽).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넬슨 크루즈(35·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 시즌 초반 놀랄만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크루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크루즈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1회말 텍사스 선발 투수 로스 뎃와일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7호이자 홈경기 첫 홈런.

또한 크루즈는 마운드가 크게 무너져 팀이 2-7로 뒤진 3회말 역시 뎃와일러를 상대로 1사 1,3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7호와 8호 홈런. 이로써 크루즈는 핸리 라미레즈, 아담 존스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 단독 선두 체재를 공고히 했다.

이후 크루즈는 3타석 연속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10-10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시애틀은 6회까지 5-10으로 뒤졌으나 경기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7회 1점, 8회 3점을 얻었고, 마지막 9회 2득점하며 11-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가공할만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크루즈가 이러한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홈런왕 2연패 역시 결코 헛된 꿈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159경기에 나서 타율 0.271와 40홈런 108타점 87득점 166안타 출루율 0.333 OPS 0.859 등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40홈런을 때려내며 개인 통산 첫 번째 홈런왕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시애틀과 4년간 57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이날 텍사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3)는 7경기만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감을 조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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