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2015시즌 화려한 포문을 연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은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골프장 브렝땅, 에떼코스(파72)에서 펼쳐지며,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8000만원이 걸려 있다.
● 개막 축포 주인공은?
개막전 우승을 노리는 사나이들이 많다. 김대현(28·캘러웨이)은 우승에 목이 마르다. 2010년 상금왕 이후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기대했지만, 아직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김대현은 “오래 기다렸다. 솔직히 몸이 근질근질했다. 겨울동안 엄청난 훈련을 했고 시즌이 개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개막전에서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겠다. 물론 우승이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훈남골퍼’ 김태훈(30·JDX)도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우승 없이 시즌을 끝냈는데 솔직히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경기에 더 집중해 아쉬움을 털어내겠다. 개막전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박일환(23·JDX)은 더 큰 포부로 무장했다. 박일환은 “올해는 대상과 상금왕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며 개막전 우승을 정조준했다. 이 밖에도 1월 결혼한 김경태(29)와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30·타이틀리스트), 2013년 KPGA 신인왕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 등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 반란 꿈꾸는 무명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무명들의 돌풍이 거셌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동민의 우승을 시작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박준원, SK텔레콤오픈 김승혁,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김우현, 군산CC오픈 주흥청, 매일유업오픈 황중곤, 헤럴드 투어챔피언십 이형준까지 7명이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도 반란을 꿈꾸는 무명들이 많다. 프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문경준(33·휴셈)은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 지난해 야마하 KPGA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에 오르면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10년간 기다려온 우승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장타자 김봉섭(32·ZOTAC코리아)도 무명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김봉섭은 국내 남자프로골퍼 최고의 장타자로 손꼽힌다. 2012년 평균 309야드로 장타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역대 장타자 중에서도 1위다. 지난해 매일유업오픈 4위,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로 우승 문턱까지 갔다. 한편 2월 창설된 상무골프단이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합류한다. 군인신분으로 K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상금을 받을 수는 없지만, 우승할 경우 그에 따른 혜택(시드권 부여 등)은 그대로 주어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