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모 본헤드 플레이, 팀 대패 원인 제공한 실수

입력 2015-04-22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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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 스포츠동아DB.

‘정범모 본헤드 플레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정범모(28)가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며 팀 패배에 원인을 제공했다.


정범모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4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정범모는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본헤드 플레이를 했다. 경기는 LG가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팽팽한 흐름이었다. 한화가 추격하는 점수를 낸다면 경기의 양상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정범모는 이 상황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며 흐름을 LG 쪽으로 넘겨줬다. 한화 선발 투수 유먼과 타자 이진영이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유먼이 바깥쪽 직구를 던졌으나 이 공은 볼로 판정됐다. 결국 밀어내기로 LG는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여기서 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정범모는 스스로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단하고 이진영이 삼진을 당해 이닝이 종료됐다고 여겨 1루수 김태균에게 공을 던지면서 덕 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유먼의 공이 볼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 상황은 인플레이 상황이었고, 정범모가 홈을 비운 사이 2루 주자 정성훈까지 그 틈을 파고들어 홈으로 쇄도했다. 투수 유먼이 뒤늦게 홈 커버를 했지만 정성훈이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4-0이 됐다.


한편, 이 본헤드 플레이로 흐름을 내준 한화는 7회말 추가 5실점하며 0-10 대패를 당했다.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은 “5회 볼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며 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가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지적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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