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웠던 경찰, 닐 맥셰인 넓은 면적 홀로지켜… “마지막 검거는 4년전”

입력 2015-04-27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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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국 데일리 메일 캡처

‘가장 외로웠던 경찰’

올해 말 퇴임하는 40년 경력의 호주 경찰관 닐 맥셰인(60)이 언론에 소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그가 화제된 이유는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경찰관’이기 때문이다.

닐 맥셰인은 지난 10년간 호주 버드스빌 트랙 일대 치안을 책임져왔다. 이곳에는 호주 퀸즐랜드 주 남동부에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북동부에 걸친 심프슨 사막이 있다.

그가 홀로 담당한 순찰지역의 면적은 영국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등을 포함한 크기다.

담당 면적은 넓지만 인구가 적어서 그만큼 사건 사고도 드물어 맥셰인은 바쁠 일이 없었다.
도로 일대를 지나다니는 여행객의 치안을 담당한 맥셰인이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붙잡았던 게 4년 과속하던 운전자를 잡았던 사건이다.

맥셰인은 “4년 전쯤 과속하던 사람들을 붙잡은 적이 있다”며 “그들이 다시는 같은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놓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맥셰인은 “그들이 다시는 같은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놓아줬다”며 “누군가 이곳에 오게 된다면 자동차로 통과하는 사람들만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5년 전쯤 모래 언덕에 누군가의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은 적 있다”며 “현장까지 무려 170km를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범죄는 적었지만 맥셰인은 너무 외로운 생활을 보내야 했다. 맥셰인은 “아마 새로운 경찰관이 부임하면 적응이 꽤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내가 그를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맥셰인의 퇴임 소식에 지인들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은 “맥셰인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우리의 든든한 파트너였다”며 “맥셰인이 없으면 누가 이곳에서 길잃은 여행자들을 도와주겠느냐”고 말했다.

‘가장 외로웠던 경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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