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변신’ 라미레즈, 스타일 변화?… ‘홈런 8개-2루타 0개’

입력 2015-04-28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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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리 라미레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FA 계약‘을 통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강타자‘ 핸리 라미레즈(32)가 타격 스타일이 변하며 시즌 초반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라미레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9경기에 나서 타율 0.288와 8홈런 18타점 14득점 21안타 출루율 0.341 OPS 0.958 등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홈런. 라미레즈는 19경기에서 무려 8개의 대포를 가동하며 넬슨 크루즈(35)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특히 라미레즈는 지난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2방을 터뜨리는 등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릴 만큼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다.

또한 라미레즈는 28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8회말 5-5를 만드는 귀중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결국 보스턴은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라미레즈의 홈런 페이스는 다소 의외의 결과. 라미레즈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며 많은 2루타를 때리는 선수.

핸리 라미레즈. ⓒGettyimages멀티비츠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2009년 역시 홈런 24개와 2루타 42개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린 2008년에도 2루타 개수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19경기 동안 단 1개의 2루타도 기록하지 않은 반면 홈런 8개를 때리며 타격 스타일의 변화를 알렸다. 라미레즈의 지난해 2루타는 35개였다.

보스턴 이적 후 타격 스타일의 변화를 꿰한 라미레즈가 시즌 막바지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보스턴의 마지막 홈런왕은 지난 2006년의 데이빗 오티즈(40)로 당시 5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2004년의 매니 라미레즈도 보스턴 소속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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