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포항스틸러스 FA컵 32강서 격돌, 2년만의 맞대결 성사

입력 2015-04-28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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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성사된 ‘TK더비’, ‘노병준 더비’ 등 볼거리 풍성


2년 만에 성사된 ‘TK더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FC가 오는 29일(수)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하나은행 FA CUP 4R(32강)에서 포항스틸러스와 격돌한다. 특히 대구가 2연승을 달리며 챌린지 리그 선두에 오른 만큼 포항과의 경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K더비’는 대구, 경북에 연고를 두고 있는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 두 팀의 대결이다. 31차례 맞대결에서 대구가 6승 10무 15패로 밀리기는 하지만 두 팀이 총 84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내용은 화끈했다.


이는 경기당 2.7골로 경기당 2.5골이 터진 슈퍼매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록이다. 2014시즌부터 대구가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면서 한동안 ‘TK더비’를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라운드 대결이 성사되면서 2년 만에 두 팀이 격돌하게 됐다.


노병준 vs 김승대, 조나탄 vs 티아고 등 공격수 맞대결!


2년만의 ‘TK더비’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국내 및 외국인 공격수간의 선수 맞대결이다.


대구는 올 시즌 3골을 터트리며 ‘특급 조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노병준과 FA컵을 포함 6골을 기록한 ‘대구 호날두’ 조나탄을 내세워 포항의 골문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올 시즌 각각 3골을 기록한 김승대, 티아고와 4골을 기록한 손준호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노병준 더비! 대구 노병준, 친정팀 포항 격파 선봉 나선다!


이번 경기는 ‘노병준 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소속의 노병준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친정팀 포항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병준은 ‘FA컵’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 소속으로 2008년과 2012년, 2013년 FA컵을 들어 올렸고, FA컵에서 경기당 0.41골을 기록했다. 현재 대구에서 FA컵 우승을 직접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허재원, 이원재가 FA컵 우승을 경험했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대구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노병준은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지난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올해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조나탄과 함께 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노병준은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대구FC 선수다. 대구FC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후배들을 독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 상대 무패행진 ‘이영진 징크스’는 계속된다!


‘이영진 징크스’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과 2011년 이영진 감독은 대구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과 총 6차례 맞붙어 4승 2무를 기록했다. 절대 우세다.


2010년 황선홍 감독의 부산에 3승을 거뒀다.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으며 7골을 뽑아냈다. 2011년엔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 황선홍 감독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했다. 리그 2위 팀 포항을 상대로 ‘근성’을 발휘하며 승점 쌓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영진 감독은 징크스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전한 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했으면 한다. 잘 준비해서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구는 지난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포항에 0-2로 패하며 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구FC FA컵 역대 성적


-. 2003년 8강 -. 2004년 32강 -. 2005년 8강
-. 2006년 8강 -. 2007년 16강 -. 2008년 4강
-. 2009년 8강 -. 2010년 32강 -. 2011년 32강
-. 2012년 16강 -. 2013년 32강 -. 2014년 3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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