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을 가장 흡족하게 한 선수는 임창민(30)이었다. 임창민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심한 독감에 걸려 조기 귀국했지만, 2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 22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출전한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데 이어 25∼26일 마산 LG전에서도 2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종아리 근육 파열로 빠진 김진성을 대신해 뒷문지기를 맡게 됐다. 이어 마무리로 선을 보인 28일 문학 SK전에서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22일 마산 삼성전에 표적 선발로 등판했던 노성호(26)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삼성전을 마친 뒤 “팀이 지긴 했지만 (노)성호가 잘 던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성호를 손민한 대신 5선발로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은 “팀이 힘들지만 패배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며 “내일이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김 감독의 믿음 속에 NC에는 새로운 희망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