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회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정진호 연장 끝내기 솔로
불펜 출격 심수창 무실점 첫 S
이번엔 스승이 웃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KIA 김기태 감독과의 대결에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의 호투 속에 6-0으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는 이로써 13승11패로 5할을 훌쩍 넘는 승률(0.542)로 4월을 마감했다.
안영명의 역투가 빛났다. 5.1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에서 시작한 안영명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4연승을 내달리며 다승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이날까지 26.2이닝을 던져 규정이닝을 채우며 방어율 1위(1.69)로 올라섰다. 안영명에 이어 박정진(1.2이닝 1안타 무실점)과 권혁(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 사이 한화 타선도 폭발했다. 4회초 1사 1·3루서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뒤 김회성의 좌월2점홈런(시즌 4호)으로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회성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고, 정근우는 4회 역대 54번째 개인통산 200호 2루타를 터트렸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6.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으며 2012년 5월 22일 이후 이어온 한화전 5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LG를 8-5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2-1로 앞선 3회 나바로(시즌 11호)와 최형우(시즌 8호)의 연속타자 솔로포로 기세를 올린 뒤 4-3으로 앞선 5회에는 박석민의 희생플라이와 이승엽의 솔로포(시즌 7호)로 격차를 벌렸다. 이승엽은 KBO리그 통산 400홈런에 3개차로 다가섰다. 삼성 안지만은 8-5로 추격당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5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와 역대 최소경기(시즌 14경기) 10홀드를 기록했다. 종전은 2012년 SK 박희수와 2014년 넥센 한현희의 15경기.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2패)를 챙겼고,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LG 악몽’을 털어내며 시즌 6세이브를 달성했다.
목동에선 롯데가 넥센에 4-2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1패)로 올리고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심수창이 남은 3이닝을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문학에선 SK가 NC를 9-6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선 두산이 연장 11회말 터진 정진호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kt를 4-3으로 잡고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3연승, kt는 6연패를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