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vs파퀴아오] 1라운드, 정타 없이 신중한 탐색전

입력 2015-05-03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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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세기의 대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맞붙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게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 1라운드에서 양 선수는 공이 울리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가져갔다. 메이웨더는 왼손 잽을 통해 파퀴아오와의 거리를 쟀고 다소 가드를 올리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파퀴아오 역시 섣불리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채 탐색전을 이어갔다.

한편, 47전 47승(26KO)을 거두며 ‘무패의 복서’로 군림하고 있는 메이웨더와 64전 57승(38KO) 2무 5패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커리어를 기록하고 있어 대결에 앞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의 상반된 성격과 역시 회자됐다. ‘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메이웨더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자극적인 발언을 일삼는 반면 ‘팩맨’ 파퀴아오는 온화한 성격과 아낌없는 기부를 통해 자국 필리핀에서 국회의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창과 방패’로 대변되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역대 최고 수비로 칭송받는 아웃복싱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반면 왼손잡이인 파퀴아오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인파이터.

두 선수의 대결은 숱한 논란 끝에 연기를 거듭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에게 경기 전 채혈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대전료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두 선수는 합의점을 찾았던 6년여 만에 대결이 성사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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