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비 밀러. ⓒGettyimages멀티비츠
‘이적생’ 오른손 선발 투수 쉘비 밀러(25)가 완벽한 투구 내용을 자랑하며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밀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밀러는 9회까지 단 99개의 공(스트라이크 75개)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시즌 애틀란타 투수 중 첫 번째 완투, 완봉.
유일한 위기는 5회초. 밀러는 라이언 하워드의 2루타와 세자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내준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카를로스 루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밀러는 별다른 위기 없이 9회초까지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9회초에는 마지막 타자가 된 하워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멋지게 장식했다.
이로써 밀러는 총 6번의 선발 등판에서 38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훌리오 테에란(24) 대신 애틀란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애틀란타 타선은 1회 프레디 프리먼의 2점 홈런, 4회 켈리 존슨의 3점 홈런이 터지는 등 9득점하며 밀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채드 빌링슬리는 크게 무너졌다.
앞서 밀러는 지난해 말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26)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을 때 애틀란타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와카(24)가 있었기에 밀러를 보낼 수 있었다.
밀러는 지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인 2013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밀러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고도 호세 페르난데스와 야시엘 푸이그에 밀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이어 밀러는 지난해에는 32경기(31선발)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투수에 올랐다. 하지만 패스트볼 외에는 장점이 없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이후 밀러는 결국 헤이워드를 내보내기로 결심한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됐고, 이번 시즌 초반 뛰어난 투구를 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