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파퀴아오 조롱 “승자에겐 승리가, 패자에겐 변명이”

입력 2015-05-06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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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인스타그램 캡처

[동아닷컴]

‘세기의 대결’에서 석연찮은 승리를 거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를 향해 비난했다.

메이웨더는 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년간 복싱을 해오면서 변명을 이야기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변명하지 마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라고 남겼다. 그는 이어 “승자에겐 승리가, 패자에겐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이웨더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파퀴아오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게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47전 47승(26KO)을 거두며 ‘무패의 복서’로 군림한 메이웨더와 64전 57승(38KO) 2무 5패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의 5년 만에 성사된 대결인 만큼 경기에 앞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경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낳은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경기가 전개됐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탐색전을 이어갔다. 메이웨더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아웃복싱을 이어갔지만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승리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메이웨더에게 돌아갔다.

경기 직후 파퀴아오는 지난 4월 4일 스파링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으며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는 60% 컨디션이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라스베가스 일부 주민이 파퀴아오와 네바다 현지의 트레이너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4억 원) 수준의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메이웨더의 SNS 글은 부상을 핑계댄 파퀴아오를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퀴아오는 이번 주 내로 로스앤젤레스의 캐를란 조브 정형외과에서 닐 엘라트라체 의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의 회복에는 9~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며 메이웨더는 ESPN의 한 기자를 통해 “파퀴아오가 회복되는대로 재경기를 치를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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