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들의 반란, ‘초인시대’·‘루저’·‘찌질…’ 강세

입력 2015-05-08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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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실패자라는 뜻을 가진 ‘루저’가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에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던 ‘루저’는 최근 드라마와 가요, 웹툰 등의 인기 소재로 급부상하며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초인시대’는 B급 감성을 담은 청춘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25살까지 첫 경험을 하지 못하면 초능력이 생긴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청춘에게 이들도 분명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위로를 건네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컴백한 그룹 빅뱅의 ‘루저’는 음원 차트를 휩쓸며 열풍의 중심에 있다. 빅뱅의 타이틀곡인 ‘루저’는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슬픈 멜로디로 담아낸 곡이다.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등 자조적인 후렴구가 반복된다.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김풍 작가의 웹툰 ‘찌질의 역사’도 ‘루저’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근 영화 제작이 결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인시대’를 연출하는 CJ E&M 김민경 PD는 “청춘은 인생에서 가장 순수하면서도 열정적며, 철없고 무지한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겪는 싱그러운 시기이지만 청춘들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이해해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루저’일지라도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에 대중이 공감을 느끼고 열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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