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 루게릭 환우 위한 ‘따뜻한 위로’

입력 2015-05-08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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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김남중, 루게릭 환우 위한 ‘따뜻한 위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또 한 번 발 벗고 나선다.

김남중은 5월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병원에서 진행되는 제15회 한국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협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주최: 한국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협회)에 참여해 환우,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는 전국 루게릭 환자와 가족들이 모이는 국내 최대 행사다. 루게릭병에 대한 최신 연구 및 치료 전망, 재활 치료 등에 대한 설명과 상담 등이 진행된다. 김남중은 행사 중간에 무대에 올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연주해 환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루게릭병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며 한국루게릭병협회(www.kalsa.org)와 인연을 맺은 김남중은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며 루게릭병으로 고통받는 국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남중은 “루게릭 환자들은 병의 특성상 이동이 쉽지 않은데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를 걸고 이 행사에 참여한다”면서 “환자 분들이 어렵게 참석하시는 만큼 아름다운 선율로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드리고 싶다. 이런 행사를 통해 루게릭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루게릭병협회 조광희 사무국장은 “지난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불었을 때만해도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환자들은 치료법이 더 빨리 개발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졌었다”면서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쳐 환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민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랜 기간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역량을 쌓고 현재 서울 바로크 합주단 단원이자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강의 및 자선 공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김남중은 오는 9월 예술의 전당에서 독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엔 독일 베를린에서 유망 연주자 시리즈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비올리스트 중 최초로 미국 뉴저지 상원의원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김남중은 지난 해 말 미국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이 주최하는 ‘유망 연주자 시리즈’로 카네기홀에 올라 인상 깊은 연주를 펼치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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