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따로, 제작사 따로…가요계 ‘독립군’ 늘어나나

입력 2015-05-13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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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인 완성도를 위해 자신의 소속사가 아닌 윤종신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새 음반을 구상 중인 엄정화. 동아닷컴DB

음악적인 완성도를 위해 자신의 소속사가 아닌 윤종신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새 음반을 구상 중인 엄정화. 동아닷컴DB

엄정화, 미스틱과 새 음반 제작 합의
바다·김윤아도 외부 기획사와 접촉

소속사가 아닌 다른 기획사에 일회성으로 자신의 음반 제작을 맡기려는 가수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엄정화와 자우림 김윤아, 바다,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등은 각자 소속사가 있거나 혹은 소속사를 따로 두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프로듀서나 음반기획사에 관련 문의를 하는 ‘독립군’으로 꼽힌다.

엄정화는 심엔터테인먼트 소속이지만,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새 음반 프로듀싱 및 제작에 관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 정식 음반 계약이 체결되면 곧바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7년 만에 가수 복귀를 준비 중인 엄정화는 전작 ‘디스코’를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바다도 ‘바다컬쳐스케이프’라는 기획사에 몸담고 있지만, 음반은 다른 기획사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느라 2009년 4집 이후 가수 활동은 휴업 중인 바다는 이미 몇몇 기획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솔로 앨범을 준비중인 김윤아도 음반을 프로듀싱해줄 외부인력과 회사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버스커버스커 장범준도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작사를 정해 음반을 낸다.

이 같은 가요계 ‘독립군’들은 모두 대중적 인지도가 높거나, 경력이 많은 가수들이다. 이들이 고유의 음악색깔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면, ‘음악의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 자본력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면 상업성에 좇길 수 있고, 소형 기획사 역시 음악적 완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우려 속에 음악적 자율성을 존중 받으면서 격변하는 음반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낀 이들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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