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허리통증…삼성 비상

입력 2015-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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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열흘 휴식…선수보호 차원 1군 엔트리 제외”

철벽같던 삼성 마운드에 일시적 비상이 걸렸다. 불펜의 핵 안지만(32·사진)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7일 대구 NC전에 앞서 “안지만이 허리에 조금 통증이 있다고 해서 잠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열흘 정도면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무리하게 참고 던지는 것보다는 지금 쉬면서 회복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통증이 심하진 않지만 장기 레이스를 위해 안지만을 보호하려는 차원이다.

이상징후는 보였다. 안지만은 15일 NC전 9회 김종호에게 결승 2점홈런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16일 NC전에선 7회 1점 리드 상황에서 구원등판했다가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홀드 1위에 올라 있는 막강 셋업맨의 위력이 잠시 사라졌다.

그래도 안지만의 엔트리 제외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삼성은 19일부터 선두 싸움 중인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안지만은 삼성 불펜에서 상대팀들이 존재만으로도 가장 부담을 느끼는 투수다. 그러나 류 감독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 시즌에선 결국 장기전을 잘 버티는 팀이 승리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채태인과 박한이가 돌아와서 한숨 돌리니, 이번엔 안지만이 잠시 이탈하게 됐다. 솔직히 속상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다.

안지만 대신 베테랑 사이드암 권오준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권오준은 2군 8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져 방어율 1.59를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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