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기적의 역전극…이것이 야구다

입력 2015-05-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투수 권혁이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넥센전 9회말 2사만루서 타석에 등장했다. 권혁의 프로 데뷔 첫 타석. 권혁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과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투수 권혁이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넥센전 9회말 2사만루서 타석에 등장했다. 권혁의 프로 데뷔 첫 타석. 권혁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과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 9회말 김경언 극적 동점포…대타 없어 권혁 타석 등장
10회말 강경학 끝내기 밀어내기…0-6에서 7-6 역전승

NC 박명환 1789일만에 감격 선발승
KIA 필 끝내기…LG 한나한 첫 홈런
강민호 12호 투런·롯데 5할승률 복귀

NC 박명환이 1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명환은 6이닝 무실점으로 LG 시절이던 2010년 6월 23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178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박명환이 1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명환은 6이닝 무실점으로 LG 시절이던 2010년 6월 23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178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틀 연속 터진 강민호(30)의 홈런포에 힘입어 롯데가 5할 승률(20승20패)에 복귀했다.

롯데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겨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지난주 SK(5∼7일)와 NC(8∼10일)를 맞아 6연패에 빠졌지만, 이번 주 곧장 5승1패로 만회에 성공했다. 주중 넥센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친 데 이어 kt를 맞아선 3연승을 내달렸다. 2일 kt와의 5대4 대형 트레이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는 트레이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11일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kt는 7연패에 빠졌다.

강민호는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팀 동료였던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시속 137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아치. 전날(16일) kt전 8회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이후 이날 첫 타석에서도 대포를 가동해 개인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 2득점 등 최근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며 타율 0.339, 12홈런, 31타점으로 타격지표 각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5이닝 3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2패)를 따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대전에선 한화가 연장 10회말 강경학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넥센에 7-6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3회초까지 0-6으로 뒤졌으나 7∼9회 1점씩을 만회하는 등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시즌 10번째 만원사례(1만3000명)를 이뤄준 홈팬들에게 보답했다. 한화 7번째 투수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서 데뷔 후 처음 타석에 들어서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결과는 삼진. 권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8세이브)도 챙겼다.

대구에선 NC 선발 박명환의 역투가 빛났다. 박명환은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뿌리며 2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명환은 LG 시절이던 2010년 6월 23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178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광주에선 KIA가 9회말 브렛 필의 끝내기안타로 두산을 4-3으로 꺾었다. KIA 4번째 투수 한승혁은 1.2이닝 무실점으로 지난해 4월 20일 문학 SK전 이후 1년 1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패했지만 2위 삼성이 이날 함께 패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잠실에서 SK를 6-4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