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스포츠동아DB
여민지는 그동안 결정적 고비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터라 더 안타깝다. 2008년 합성중 재학 시절 춘계연맹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던 여민지는 2010년에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부상과의 악연은 반복됐다. 2011년 여왕기 전국여자대회 조별예선에서 오른쪽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난해 스포츠토토에 입단해 WK리그에서 뛰며 서서히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후반부터 경기력이 좋아져 윤덕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최종 23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지막 순간 또 좌절을 맛봤다. 첫 성인월드컵 출전 기대에 부풀었던 여민지는 이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