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 “공격축구 변함없다”

입력 2015-05-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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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중위권서 다득점 광주, 최근 2경기 침묵
“공격 전술 노출 원인…그래도 공격 집중”

올 시즌 개막 이전부터 광주FC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모토로 했다. 승패를 떠나 ‘골을 넣는 축구’를 추구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광주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경기에서 14골을 뽑았다. 상위권을 달리는 전북현대(18골), 수원삼성(18골)을 제외한다면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 가운데 광주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팀은 포항 스틸러스(15골)뿐이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광주는 최근 들어 골 소식이 뜸했다. 9일 수원에 이어 17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어 경기를 치렀는데, 2경기 모두 골을 얻지 못했다. 수원전에선 수비가 무너지면서 0-2로 패했고, 포항전에선 결정적 찬스를 득점과 연결하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광주 남기일(41·사진) 감독은 “시즌 개막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팀이 우리 팀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나온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공격 전술이 이제는 많이 노출되면서 공격을 풀어나가기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골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이와 연결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 후 11경기를 치르면서 각 팀과 한 차례씩 맞붙었다. 우리 팀도 수비 조직력을 높여나가면서 수비 안정을 찾고 실점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수비 안정을 위해 광주 특유의 공격축구 스타일을 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남 감독은 “실점하더라도 우리가 골을 넣으면 된다. 경기 결과를 보면 우리 팀은 2골 이상 넣은 경기에서 결과가 좋았다. 수비에 신경 쓰다가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잃을 수 있다. 우리가 잘하는 공격에 더 집중할 것이다. 공격의 다양화를 위해 훈련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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