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원정 징크스 탈출 위해서라면’, 제주, 경기 이틀 전 이동 고려

입력 2015-05-2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주 조성환 감독. 스포츠동아DB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말이 있다.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섬인 제주도를 연고로 한 구단이기 때문에 원정 시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피로는 제주가 늘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4월 성남 원정길에 오를 때는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연착돼 선수들이 공항에서만 5시간여를 보내기도 했다.

제주가 원정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 시즌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제주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3무4패(승점 15)를 기록했는데, 아직까지 원정에선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원정 6경기에서 제주가 거둔 성적은 2무4패다. 어느 때보다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원정 징크스 탈피를 위해 제주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들의 이동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구단에선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중 하나가 이동일 변경이다. 제주는 그동안 경기 하루 전날 원정길에 올랐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앞으로는 경기 이틀 전에 이동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원정 승리가 없다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의식하게 되는 것 같다. 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원정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주축선수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젊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위기를 벗어나고자 한다”고 덧붙이며 원정 징크스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