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16강, 말보다 성적으로 증명”

입력 2015-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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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의 대들보 지소연이 20일 2015캐나다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6강에 꼭 진출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윤덕여호, 훈련지 미국으로 출국

두차례 평가전 후 내달 4일 캐나다 입성
윤 감독 “체력 강화와 조직력에 주안점”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캐나다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2주 동안 마무리 훈련을 실시하며, 2차례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뒤 6월 4일 결전지인 캐나다에 입성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003년 미국대회 이후 12년 만에 밟는 월드컵 무대에서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노린다.

새하얀 단복이 제법 잘 어울리죠?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출전을 위해 20일 전훈지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합숙훈련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15일 월드컵에 출전할 23인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18일에는 여자축구대표팀으로선 최초로 단복을 입고 출정식에 나서서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출정식에서 선수들은 이제야 월드컵이 실감 나는 것 같다며 긴장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보여줘야 할 일에 대해선 야무졌다. E조에 속해 6월 10일(한국시간) 브라질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6월 14일), 스페인(6월 18일)과 잇달아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무대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은 “말이 아닌 성적으로 증명하겠다. 캐나다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은 “첫 승이 가장 큰 목표다. 만만한 상대가 없어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31일 미국대표팀과의 친선경기, 6월 4일 미국여자프로축구 스카이블루FC와의 연습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그 기운이 캐나다까지 이어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소연은 1991년 중국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미국과의 친선경기에 대해 “캐나다 입성 전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와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중요시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대회를 위해 흘린 많은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12년 만에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가슴 벅차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전지훈련에 대해선 “국내에서 부족했던 체력적 부분과 조직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 어느 때보다 여자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과 U-20 월드컵 3위(이상 2010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동메달(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등으로 한국여자축구의 위상은 높아졌다. 또 한국여자축구가 자랑하는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스타도 있어 든든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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