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실수를 대충 넘기지 마라”

입력 2015-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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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황선홍 감독, 후배들에 조언

포항 스틸러스는 5월 치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에 그치고 있다.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력 자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실망도 크다. 포항이 5월 들어 상대한 3팀(부산 아이파크·성남FC·광주FC)은 모두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있었음에도 포항은 본래 의도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포항 황선홍(47·사진) 감독은 “상대가 잘했다기보다는 우리의 실수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눈앞의 부진에 조급해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부진을 통해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통해 지도자로 거듭난 황 감독은 “자신이 원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때 ‘대충해도 지나가겠지’라는 안일한 발상으로 넘기려고 해선 안 된다.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선수라면 1분, 1초를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실수를 돌이켜보고, 이를 채워가기 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황 감독은 부진한 경기 후에도 선수 개인에게 강한 질책을 좀처럼 하지 않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선수 스스로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황 감독은 “실수가 그냥 실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당장의 실수에 대해 감독이 싫은 소리나 욕을 하지 않는다고 ‘괜찮은가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감독의 질책이 무서워서 뛰는 시대는 갔다. 실수를 자신의 발전으로 승화시키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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