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서정원 감독-김학범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리그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수습 필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이 모두 가려졌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선 전북현대를 비롯해 FC서울, 수원삼성, 성남FC 등 4개 팀이 나란히 16강에 올라 동반 8강 진출을 노렸으나 전북만 베이징 궈안(중국)을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개 팀은 K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면서 적잖은 체력 부담을 안고 있었다. 서울, 수원,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일정 하나를 덜면서 K리그와 FA컵에만 전념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가장 큰 대회다. 아시아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16강 탈락으로 서울, 수원, 성남 선수들은 올 시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를 잃었다.
문제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서 오는 허탈감이다. 전북을 제외한 3개 팀 사령탑은 탈락 후유증이 K리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게다가 서울, 수원, 성남은 챔피언스리그의 피로가 가시기도 전에 31일 나란히 클래식 경기를 치른다. 중하위권(4승3무4패·8위)으로 처진 서울은 울산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수원은 인천 원정에 나선다. 성남은 최강 전북을 만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